도시경쟁력을 이끄는 김포시의 원도심 사우동 沙隅洞, 풍무동 豊舞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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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마루
기사입력 2021-09-30 [22:54]

▲ 장른산에서 바라본 사우동(현재)     ©

한강신도시로 많은 관공서가 이전했지만 사우동은 여전히 김포 행정의 중심이다. 천등고개를 넘어 만나는 넓은 평야를 품었던 풍무동은 이제 고층 아파트로 채워지고 있다. 하지만 몇십 년 전만 해도 생활의 불편함보다는 땅의 힘을 믿고 정직하게 농사짓던 이들이 살던 동네가 바로 이곳 사우동과 풍무동이다
글 정경욱 시민기자

 

 불편했어도 불평하지 않았던 동네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이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김포의 중심가를 꼽으라면 바로 이곳 사우동이다. 김포시청, 김포시민회관, 공설운동장 등 대부분의 행정시설 및 각종 공공시설과 교육 시설 대부분이 사우동에 몰려 있다. 그런 사우동에도 사방이 온통 농경지였던 때가 있었다. 시내버스 노선은 달랑 1개에 서울로 나가려면 1~2시간은 족히 걸리던 시절이다. 동네에 그 흔한 목욕탕 하나가 없어서 필요하면 김포공항 근처까지 나가서 해결해야만 했다. 기본적인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해 굳이 차를 타고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정작 주민들은 큰 불만이나 불평 없이 그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부분 쌀농사를 업으로 삼고 있던 당시 주민들은 밥 굶을 일이 없어 삶에 늘 여유가 있고 마음이 느긋했단다.

 

김포시 행정의 중심지로

김포시 여느 지역처럼 농촌지역이었던 사우동에 일찌감치 개발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987년 북변 택지 개발을 기점으로 북변동에 있었던 김포시 청사(당시 군청)가 지금의 사우동 부지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뒤를 이어 각종 행정기관과 편의시설이 갖춰지면서 주변으로 주거 단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학군이 조성됐다. 사우동은 그렇게 점점 도시화 됐다. 사우동이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은 교육기관의 변화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김포에서 진학률이 가장 우수

▲ 장릉산에서 바라본 사우동(1980년대)     ©

한 것으로 알려진 김포고등학교의 시작은 1955년 김포 여자상업고등학교였다. 그것이 1973년 김포 여자종합고등학교로 바뀌었다가 1995년에 김포고등학교로 다시 변경되면서 지금의 교육 체계를 갖추게 됐다. 김포제일고등학교 역시 1936년 김포 공립실업전수학교로 개교한 이래 김포 종합고등학교, 김포 정보산업공업고등학교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상업과 산업, 농업 교육 중심에서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일반고의 모습으로 교육의 성격이 달라진 것이다.

 

일찌감치 행정과 교육, 문화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사우동은 풍무 역세권 개발(2024년 완공), 사우 공설운동장 부지 개발(2026년 완공) 등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농촌과 도시를 아우른 최일선의 행정 도시 사우동.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도시의 모습을 기대한다.

개발 아닌 난개발 몸살

6개 마을(수행, 선수, 양도, 신장기, 당곡, 유현)이 모여 하나의 동을 이룬 풍무동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88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며 도시 정비가 한창이던 당시 비교적 서울과 가깝다는 연유로 동네에 들어선 몇몇 공장들만이 논 가운데 덩그러니 솟아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약 15년간 공업단지와 농촌이 공존하던 중 지난 1997년 공장이 있던 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초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아파트 단지는 지역 개발의 주역이 아닌 오히려 난개발의 주범이 됐다. 도로정비는커녕 좁은 풍무로 양쪽으로 아파트만 생기다 보니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 시내로 향하는 버스 노선도 부족하긴 마찬가지. 안 그래도 긴 버스의 배차시간이 주말에는 무한정 길어져 자칫 버스를 놓치면 모처럼 만의 주말 약속이 엉망이 되는 것은 부지기수였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교통 및 편의시설이 열악해 살기 불편한 동네 중 하나가 바로 풍무동이었다.

▲ 1980년 풍무동 입구     ©

 

▲ 현재의 풍무동 입구     ©

변화의 급물살, 그 중심에 서다

난개발에 몸살을 앓던 풍무동은 풍무5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시내로 이어지는 풍무로 68번 길이 새로 뚫리면서 비로소 숨통을 트게 된다. 여기에 비교적 가까운 계양역을 통해 공항철도를 이용하게 되면서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자연스레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며 삶의 질 또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이후 풍무2지구 도시개발과 함께 2019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되고 도로정비와 생활 편의시설이 확대되면서 완성된 도시형 모습을 갖추게 된 풍무동은 김포시에서 제일 큰 동네, 살고 싶은 동네로 주목받는다. 김포시의 인구 급성장에는 풍무동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영향도 한몫했다. 최근 풍무동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축장 폐지 문제가 합의로 해결되고 장릉 일대 공원묘지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계속되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풍무동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동네의 전체적인 형국이 마치 풀무질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풀무골’이라 불렸는데, 공교롭게도 풀무질할 때의 불꽃처럼 마을의 생활 형편도 흥하고 쇠하길 반복했다고 한다. 현재 풍무동을 향한 변화의 풀무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다. 활활 일어나는 불꽃처럼 앞으로 풍무동의 모습도 그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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