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보내는 ‘슬기로운 방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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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욱
기사입력 2024-01-30 [22:15]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보내는

‘슬기로운 방학생활’

 

지난 1월 풍무도서관이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정경욱 시민기자의 기사를 살펴보고 2월에는

또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을지 기대해보자.

 

바야흐로 방학 시즌이다. “방학 때 뭐했지?”라는 질문의 빈칸을 채워야 하는 의무감 때문일까? 매주 찾아오는 주말이지만 방학 때의 주말은 뭔가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욱 강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약간의 부지런함과 정보력! 몇 번의 검색 끝에 마침 풍무도서관에서 진행하는 1월 프로그램 [풍씨네 영화여행] 안내가 눈에 쏙 들어왔다. 그래! 이번 주말엔 이거다!

[풍씨네 영화여행]은 풍무도서관 3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됐다. 별도의 접수 없이 해당하는 요일과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널찍한 공간에 의자들이 줄지어 놓여있고, 정면엔 커다란 프로젝트 화면이 영화 상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2시가 되자 예고대로 애니메이션 영화가 시작됐다. ‘도서관에서 영화를?’이라며 호기심 반, 의심 반 눈빛을 보내던 아이들도 금방 빠져들었다.

상영시간은 1시간 반 남짓. 집중력이 길지 않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 없는 시간이다. 완전한 극장 분위기를 구현할 수는 없었지만 넓고 쾌적한 분위기 에서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관람하기엔 제격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니 그제야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창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겨울 볕에 기대어 책을 읽는, 한없이 자유롭고 평온한 풍경들... 그 모습들을 보며 풍무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곳이 아니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각자의 방식대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으로 자리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을 따라 책장 사이를 오가다 보니 어느새 내 손에도 책 한 권이 들려있었다. 공간이 주는 힘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한 몸처럼 늘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책을 펴게 하는 힘. 그리고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그 분위기를 받아들이게 하는 힘. 김포에는 장기, 통진, 양곡, 고촌, 풍무, 마산 등 총 7곳의 김포시립도서관(현재 중봉도서관은 휴관)과 여러 작은 도서관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 도서관에서는 때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책을 가까이하려면 도서관 가는 길이 즐거워야 한다고 한다. 단순히 책 읽기를 목표로 하면 발걸음이 무거워질 수 있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환경에 노출이 된다면 방학 때 가능한 책을 많이 읽히고픈 학부모들의 바람이 이뤄질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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