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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自活), 스스로 살아가다
자활센터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 저소득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김포시에서도 양촌읍 학운리에 경기김포지역 자활센터가 운영 중이다. 질병이나 실직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 김포시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된 분들 중 근로능력이 있는 65세 미만은 이곳 자활센터에서 약 5년간 자활의 기반을 마련한다. 사회복지사와의 심층상담을 거쳐 사회 생활 경험과 희망하는 직업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자활사업단에 배치된다. 경기김포지역자활센터는 편의점, 카페, 목공, 임가공 등 다양한 분야의 자활 사업단 8곳을 운영 중이다. 일반 소매업, 서비스업은 물론이고 김포시도시관리공사 등 공기업과 연계하여 재활용수집소와 공원 관리 등 공익 차원의 사업에도 참여한다. 자활사업단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자활 분야 발전을 위한 기금 및 참여자들의 성과금 으로 지급된다.
자활을 넘어 창업까지
자활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저소득계층의 지속가능한 자립이다. 때문에 참여자들에게 기한이 정해진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보다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진 사업은 지속경영을 할 수 있도록 공동창업의 길을마련해준다. 경기김포지역자활센터는 올해 6월 청소·방역을 주사업으로 하는 자활기업, ‘(주)더행복한 하루’를 출범시켰다. 2021년 1월부터 운영되던 ‘V클린사업단’이 2년 6개월 만에 기업으로의 역량을 갖추고 독립한 것이다. 자활사업단으로 운 영 된 기 간 은 길 지 않 지 만 코 로 나 1 9 라 는 특수한 상황이 오히려 이들을 단련시켰다. 보건소에 서 소독·방역 업무를 위탁받고 직접 코로나 확진자 집에 들어가 곳곳을 소독했다. 주말, 야간 할 것 없이 쏟아지는 업무량을 소화해야 했지만 그만큼 단시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활기업 창업의 단계를 밟아 경기김포지역자활센터로부터 독립한 인테리어 분야 자활기업 2곳도 이미 10년 이상 안정적 으로 운영 중이다.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함께 뛰는 사회복지사들
자활센터가 일반 창업지원 단체와 다른 점은 참여자들의 상처까지 어루만지는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경기김포지역자활센터는 고상진 센터장을 비롯해 채 10명도 안 되는 사회복지사 들이 모든 사업장을 관리하며 참여주민 90여명의 고충 또한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사회복지사들도 함께 방역업무에 나섰고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업무 공백이 생길 땐 저희들도 현장에서 함께 일합니다.” 6년째 자활사업을 운영 중인 전승하 사회복지사는 참여자들과 동고동락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간혹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분 들을 만날 땐 많이 힘들지만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참여자들을 보면 보람도 느낍니다. 참여자들이 즐겁게 일하고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 이었으면 좋겠어요.” 강도 높은 직업훈련보다 자활 센터 사회복지사들의 이런 마음들이 참여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은 아닐까.
문의: 김포지역자활센터 031.983.5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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