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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이 섬에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독도’라는 명칭 공식화에 나서고 있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해 온 ‘형제섬’은 1872년 조선 후기 지방도인
김포지도에 ‘독도’로 표기되어 온 섬이다. 글 • 편집실(N)
1920년대까지 김포-고양을 연결하는 나루터, 민가 등 존재
“바람에 날리는 갈대꽃은 하얀솜 펼친듯 장관인데 강물한가운데 홀로있는 외로운 바위섬 독도로구나 아리아리 아리랑 아라리요 김포팔경의 아라리요”
- 김포8경 아리랑 中 -
김포팔경의 하나로 ‘독도의 갈대꽃’이 있었을 만큼 문화적 가치 높은 이곳에 행정지번을 표시했다.
‘김포시 걸포동 423-19’. 일산대교 아래 한강 내 자리한 ‘독도’의 지번이다.
김포시는 2023년 8월 1일 토지 경계의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한강 내 섬(형제섬)에 행정지번 표지판을 설치했다. 위성지도 등에 ‘형제섬’으로 표기된 이 섬은 김포시에서 고양시 방향 일산대교 하부 한강 오른쪽 아래 위치한 곳으로 1872년도 조선 후기 지방도인 김포지도에 ‘독도’로 표기된 곳이다.
이전에 김포 독도는 ‘조도(助島)’라고도 불렸다. 145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 김포현에는 “조도(助島)가현 북쪽 강 가운데 있다”하였고, 조선 전기 1530년에 편찬된 관찬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김포현의 산천 부분에 “조도(助島)가 김포현 북쪽 5리 지점에 있다”고 서술되어 있다. 당시에 김포의 독도를 ‘조도(助島)’라 부르고, 조선 전기에도 존재가 인식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의 김포시 걸포동 한강하구 앞의 이 섬은 과거 고양군을 연결하는 나루터와 민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 섬에는 어로 작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40호 정도의 농가와 걸포동 감암포에서 고양군 이산포로 가는 나룻배가 기착하는 포구가 있었지만 1925년 대홍수로 마을 사람들이 육지로 떠나게 됐다.
‘독도’ 명칭 공식화, 천 년의 역사 간직해 온 정체성 새롭게 정립
김포시는 금번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해당 섬의 명칭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시와 도의 지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교통부의 지명고시를 통해 정식 행정명칭을 부여받을 수 있다.
김포시는 “표지판 설치로 해당 섬이 김포시 관할지역임을 명확히 하고 섬의 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한강 하구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발판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하천과 031.950.5428, 김포문화원 031.98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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