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한국사랑 이제부턴 ‘김포사랑’ 인요한 연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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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마루
기사입력 2023-01-31 [22:49]

4대째 한국사랑 이제부턴 ‘김포사랑’

인요한 연세대 교수

김포시 홍보대사 새로 위촉…근대화·민주화의 산증인

글 편집실(K)

▲ 김포시의 캐릭터 포수 포미와 함께한 인요한 교수     

한국형 구급차 개발한 최초 귀화자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63)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김포의

홍보대사가 됐다. 인 교수와 함께 ‘국민성우’ 안지환, SBS스포츠 아나운서 조민호, 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이대훈, 가수 황우림·영지, ‘국악소녀’양은별 씨가 함께 위촉됐다.

인요한 교수의 집안은 4대에 걸쳐 한국사회에기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외증조부인 유진 벨 선교사는 1895년 미국에서 건너와 전라도 남부지역에서 일제의 억압과 가난으로 고통받던 조선 사람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했다. 그는 선교하던 중 부인과 아들을 잃기도 했으나 평생 한국을 떠나지않았다.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튼과 할머니 샬롯 벨(유진벨의 딸)은 많은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주로 전주와 군산 일대에서 결핵, 한센병 등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돌봤다. 윌리엄 린튼은 백범 김구 선생의 주치의 역할도 하고 3·1운동을 돕기도했다. 아버지인 휴 린튼은 미국에서 해군사관학교 를 졸업하고 신학대를 다니던 중 해군 장교로 복귀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인 교수의 형 스티브 린튼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보내는 유진벨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인요한 교수는 전남 순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연세대 의대 재학시절 5·18 민주화운동 소식을 듣고 광주에 잠입, 외신기자와 시민군 사이에서 통역을 맡았다.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인 교수는 4대째 한국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대한민국 특별귀화1호로 완전한 한국인이 됐다. 지금은 외국인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국제진료센터 소장으로 일하며 천리포수목원 이사장을 겸직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다문화·통일대비·의료자문 등 도울 것”

고향에서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 외에 특정 지자체의 홍보대사를 한 적이 없었던 그는 김포시장과의 오랜 인연으로 ‘김포 알리기’에 기꺼이 발 벗고 나섰다. 1월 19일 열린홍보대사 위촉식에 앞서 김포마루와 만난 인요한 교수는 앞으로 김포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 교수는 “김포시가 다문화도시 회장이라고 들었는데 내 자체가 다문화 아니냐”며 “그런 쪽으로도 도움 드릴 게 있을 것 같고, 또 나는 다문화가 통일연습이라고도 생각한다. 김포는 통일 이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도시이기 때문에 통일 이후를 대비하는 데도 자문해드릴 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게 일종의 산업이 됐는데 공항과 항만이 가까운 김포도 가능성이 있다”며 “또 수로라는 건 도시가 크게 발전할 수있는 환경이다. 김포의 수로를 어떻게 활성화할지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요한 교수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기간에 김포시 공무원들과 함께 천리포수목원에 다녀올 계획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그곳의 1만7천 종 수목을 보여주고, 김포가 새로운 정원을 조성할때 희귀한 묘목을 제공할 참이다.

인 교수는 “이번에 홍보대사에 위촉된 분들이 다같이 모일 기회를 만들어서 무엇이든 김포를 도울일을 고민해보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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