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에게, 출가한 딸에게서, 혹은 친구나 사랑하는 이에게 받는, 혹은 쓰는 편지.
지금이야 휴대전화나 SNS로 아련한 추억이 되었지만,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이들 소식을 전하는 건 편지였다.
이들의 소식을 전달하는 우체부가 대우받던 시절. 심지어 ♪아저씨 아저씨! 우체부 아저씨 큰 가방 메고서 어디가세요? 큰 가방 속에는 편지‧편지 들었죠. 둥그런 모자가 너무 멋져요♬라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던 그런 시절 말이다.
지금은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 갖는 이도 있지만, 불룩한 우체통 안 편지를 수거하는 것도 우체부 아저씨들의 몫이었다. 각 우체통에서 수거한 편지는 우체국에 집결해 각 지역으로 옮겨지고, 또 그곳에서 우체부가 크고 빨간 가방 들고 희노애락을 전달했다.
우리지역 최초 우체통은 옛날 우체국이 있던 북변동 363번지 앞 도로에서(카페 해동1950 앞) 아직도 누군가에 그리움을 전달하고자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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