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와 맑은 공기… 자연이 키워준 우리 가족 ‘하이텐션’ 송정현 · 이선정 부부와 사랑하는 외동딸의 슬기로운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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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마루
기사입력 2022-10-28 [21:00]

 아팠던 아이, 마음껏 뛰놀게 하려고 개곡초 입학 결정

무턱대고 찾아간 산골에서 부부는 평온함을 느꼈다.

새소리와 바람 소리,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공기가 그곳에 있었다.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졌다.

송정현(44)·이선정(42) 부부는 3년 전 하성면 애기봉 자락에 보금자리를 얻었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송 씨의 원래 집은 인천, 도예를 전공한 이씨의 집은 서울이었다. 캠퍼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사우동에 신혼집을 얻으며 김포와 처음 연을 맺었다.

결혼 후 사우동과 마산동 등지의 아파트에서만 거주하던 부부가 덜컥 시골살이를 결심한 이유는 딸을 위해서였다. 부부는 아이가 입학할 학교부터 먼저 콕 집어놓고 집을 보러 다녔다.

아내 이 씨는 “아이가 어릴 때 많이 아팠기 때문에 공기 맑은 곳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고 싶어 작은 학교를 알아봤다”며 “개곡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걸로 정한 뒤 학교 일대에 살 곳을 물색하던 중 이 집을발견했다”고 회상했다.

가구디자이너인 남편 송 씨는 마당의 그네와 해먹, 목재데크 등을 손수 만들었다. 집 내부의 감각적이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송 씨 작품이고 딸을 위한 대형오락기도 나무로 제작했다.

이 씨는 “편안하다는 기분이 아파트와 너무 달랐다”며 “아이가 비염을 앓았던 터라 병원을 쉽게 오갈 수 없는 점 때문에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 보자며 와서는 3년 동안 비염 증상이한 번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가구디자이너 아빠가 손수‘뚝딱뚝딱’ 고치고 만든 집

가족의 전원주택 2층은 온전히 딸의 놀이방으로꾸몄다. 새끼 때 입양한 골든두들 강아지 두 마리는 딸아이의 친구이자 형제가 됐다. 전원생활로 인해 아이가 기본적으로 밝아졌을 것 같다는 예상을 건넸더니 송 씨는 1초의 망설임 없이 “그렇다. 늘하이텐션”이라고 답했다.

송 씨는 전원주택단지 사람들과 가족단위로 여기저기서 모이는 게 좋다고 했다. 특히 새벽마다 앞집 옆집 뒷집에서 우르르 나온 아저씨들끼리 데크에 모여 커피 마시는 낙이 쏠쏠하다. 이 씨는 결혼전부터 그토록 갖고 싶어 한 도예작업실을 정원 한편에 마련했다. 딸아이와 함께 흙을 빚으며 모녀간의 특별한 정서를 나눈다.

송 씨는 “딸의 친구네 가족도 우리가 추천해서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는데 그 아이도 비염약에서 해방됐다”며 “사계절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고 바로 앞에 나가면 논길과 산길도 걸을 수 있고… 지인들에게 공기 좋은 곳에서 살아보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처음 이사 와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아이가 더 어릴 때 올 걸’이었다”며 “아이 진학 때문에 나중에 혹시 고민이 될지는 몰라도 다시 아파트로 가고 싶지는 않다”고 거들었다.

아이가 놀이공원 같은 곳에 가고 싶어 하지는 않느냐고 묻자 송 씨는 “그보다는 친척네 아파트단지놀이터에 갔을 때 눈빛이 흔들리더라”며 익살스럽게 아이의 눈치를 봤다. 딸은 “여기는 눈 오면 예쁘고 구절초 피면 예쁘고, 그네랑 해먹 타는 것도 재밌고 마당에서 텐트 치고 놀 때도 재밌고 다 좋다” 면서 주말을 맞아 놀러 온 친구와 서둘러 집 밖으로뛰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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