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월곶면 ‘작은미술관 보구곶’, 신풍할머니 화가 작품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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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혁 시민기자
기사입력 2022-07-26 [16:28]

▲ 김포 '작은미술관 보구곶'에 전시된 신풍할머니 미술학교 작품     ©김병혁

 

작은미술관 보구곶, 민방위시설을 리모델링

작은미술관 보구곶은 접경지역 김포에서도 최북단인 월곶면 문수산로에 있는 이름 그대로 작은 미술관이다.

유휴공간인 민방위 주민대피시설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2017년 개관했다. 문화예술 공간이 부족한 접경지역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이다. 다양한 미술전시와 전시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작지만 큰 미술관이다.

 

김포에서 강화대교 건너기 바로 전 문수산성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보면 문수산성 지나서 왼편에 있다. 노란색 건물이라 시골길에서 한 눈에 띄었다주변의 확 트인 논과 노란색 미술관이 어울려 참 멋들어진 모습이었다.

이런 시골마을에 작은 미술관을 만들었다니,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다.

 

▲ 김포 '작은미술관 보구곶'에 전시 중인 신풍할머니 그림학교 미술전. 신풍할머니들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전시회에서 방영하고 있다     ©김병혁

 

평균 80세 이상 신풍할머니 그림학교미술전시

보구곶, 신풍할머니를 만나다 621일부터 730일까지 진행 중이어서 들러봤다.

신풍할머니 그림학교는 경북 예천군 신풍리에 있는 2010년에 시작된 이름 그대로 할머니 그림학교이다. 평균연령 80세 이상의 할머니 화가들이 그린 미술작품이 이번에 전시되고 있었다.

논에서 평생 보냈던 할머니들이 주름진 손에 낫과 호미 대신 크레파스와 붓을 잡아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신풍할머니 화가들은 방송사 다큐멘터리로 방영이 되기도 한 유명한 스타(?)들이다. 2018년에는 독일 함부르크 교류전에도 소개가 될 정도였다.

 

이번에 전시된 신풍할머니 그림학교 화가들의 주요 작품은 화투. 화투는 할머니들이 일상에서 즐기던 놀이였는데, 단순히 놀이로만 그치지 않고 미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참 기발한 작품이다.

그림들은 시골 할머니들이 그렸기 때문에 아마추어적이다. 하지만 평균연령 80세 이상 할머니들의 인생 스토리가 녹아있는, 참 아름다운 미술작품이었다.

 

김포 월곶면 보구곶리에도 마을주민을 위한 보구곶 미술학교가 있다. 그래서 이번 미술전시회는 보구곶리와 오묘하게 잘 맞아 색다르게 다가오는 전시회이다.

보구곶 할머니들은 작은미술관 보구곶에서 매년 농한기인 여름과 겨울에 캘리그라피, 민화 등 많은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6개월 간 미술학교 수업을 받고 미술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 김포 '작은미술관 보구곶'에 전시 중인 신풍할머니 그림학교 미술작품. "당신의 가장 즐거운 시간은 몇 시입니까?"    ©김병혁

 

당신의 가장 즐거운 시간은 몇 시입니까?”

특히 눈길이 가는 작품들이 있었다.

할머니들은 당신의 가장 즐거운 시간은 몇 시입니까?”라는 질문에 자신들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작품을 그려 전시했다.

꿈꾸는 열여덟 소녀의 모습도 있었고,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친구들과 즐거웠던 작은 추억들을 작품으로 담아냈다.

 

이 작품들을 바라고 있노라니 참 많은 감동이 밀려왔다. 마치 할머니들이 작품을 보러온 관람객들에게 말하는 듯, 그렇게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행복은 저 멀리 있는 파랑새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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